김건희 겨냥했나…이재명 “주가 조작 사범 철저히 응징해야”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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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장난치는 사람 많아서 시장 저평가”
金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저격 의도로 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와 그의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위해 “주가 조작 사범들을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간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3일 오후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즉석연설에서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는 이유는 주가조작하고 장난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을 맡겨주시면 주가조작 사범들을 철저하게 응징하고 펀드사기를 엄정히 처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공정한 룰(rule)’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다시 살아나려면 경제질서가 공정해야 한다”며 “권력자의 친인척이라고 봐주지 않고 공정하게 처벌하면 시장이 공정해지고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돼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건희 저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회사 내부 호재정보 유출 등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윤 후보의 아내 김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 후보의 ‘김건희 디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 하나를 공유했다. 공유한 글에는 “코바나컨텐츠, 도이치모터스, 양평 개발, 잔고증명 위조 이게 윤가네가 아니라 조국 가족이나 이재명이었다면 검찰과 기레기들은 우찌했을까”라고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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