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허위경력 기재’ 의혹 확산…野 “사실과 다르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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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재직증명서 있고 수상에 기여”
2019년7월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가운데)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2019년7월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오른쪽)과 부인 김건희씨(가운데)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기에 앞서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하고 수상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실과 다르다”며 해명에 나섰다. 재직 기간을 착각해 잘못 기재한 것을 제외하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최지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사단법인으로 결성 초기에 보수 없이 ‘기획이사’ 직함으로 비상근 자문 활동을 했고 이후 협회 사무국으로부터 직접 그 사실을 확인받아 재직증명서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 대변인은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을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교수 초빙 지원서를 제출하면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 동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었지만, 당시 해당 협회는 설립되지도 않았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이번 의혹을 보도한 《YTN》은 한국게임산업협회에도 김씨의 경력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전한 바 있다.

또 《YTN》은 김씨가 같은 임용지원서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에서 각각 대상과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이 역시도 부풀린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김씨의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작품이 없었으며, 김씨가 응모 또는 수상할 조건도 아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최 대변인은 “당시 김건희 씨가 회사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 교수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라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씨가) 일부는 부인하고 또 일부는 인정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그것대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대부분 거론되는 사안들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결혼하기 한참 전에 있었던 일로 보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논란의 당사자인 김씨는 이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허위 경력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가짜 수상 경력 기재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자신은 공무원이나 공인도 아니고 당시에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을 받아야 하느냐”는 취지로 《YTN》 측에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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