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는 직장인 vs 오래 서 있는 직장인…누가 더 안 좋을까?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1.12.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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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있는 생활, 당뇨병이나 비만 등 위험 높여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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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자세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건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일을 하다보면 종종 오랫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있거나 서있어야 할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기’와 ‘오래 서있기’ 중 건강에 더 안 좋은 것은 어떤 것일지 각 자세의 위험성과 함께 알아보자.

▲ 오래 앉아있기

과거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암 발병 사례 중 약 17만 건 이상이 오래 앉아있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연구에선 오래 앉아있는 행위가 당뇨병이나 비만 등의 위험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랫동안 앉아있게 되면 엉덩이나 허리 등에 압력이 가해지고, 지방 세포가 군살로 변해 하체 비만이 유발될 수 있다. 심장 질환 관련 위험 역시 상승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있는 사람들의 경우 꾸준히 운동을 하더라도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 끼친 악영향을 상쇄할 수 없다는 주장까지 있다.

따라서 연속해서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도 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또한 1시간에 1분씩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짧은 거리라도 걷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오래 서있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화점 및 면세점 판매직 종사자 3132명 중 85.7%가 근육 관련 질환을 앓고 있었고, 80.7%는 발 관련 질환을 겪고 있었다.

이처럼 근무 중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사람들은 원활하지 못한 혈액 순환과 혈관 부종으로 하지정맥류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심장에서 순환되야 할 피가 장시간 정체되면서 혈관 판막에까지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같은 부작용을 방지하려면 서있을 땐 발목을 자주 움직이고, 퇴근 후 하루 1시간 정도를 할애에 다리를 몸보다 위에 올려두는 것이 좋다. 주기적으로 반신욕을 하거나 하체를 마사지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이다.

▲ ‘오래 앉아있기’ vs ‘오래 서있기’

척추 관련 질환 유무 및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오래 앉아있는 것이 오래 서있는 것보다 더 건강에 해롭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통증’의 유무다. 오래 서있게 될 경우 다리 등의 통증으로 앉아서 쉬거나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판단이 무의식적으로 내려진다.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휴식하거나 자세를 바꿈으로써 자세의 부작용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

반면 오랫동안 앉아있는 경우 대부분 구부정하게라도 본인에게 편안한 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을 좀처럼 하지 못한다. 즉 오래 앉아있는 사람이 건강을 개선하려면 ‘의식적’으로 일어나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의지없인 개선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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