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상습 불법도박 의혹’에 고개 숙인 이재명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16 10: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로서 가르침 부족…치료 받게 할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27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안풍 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27일 전남 강진군 군동면 안풍 마을회관에서 열린 강진 농민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아들의 불법도박 의혹과 관련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해 무척 괴로워한다”며 “온당히 책임지는 자세가 그 괴로움을 더는 길이라고 잘 일러줬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했을 분들에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일보는 16일 이 후보의 장남 이아무개씨가 2019~2020년 상습적으로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의 게시판에 ‘이기고싶다’라는 닉네임을 가진 사람이 쓴 200여 개의 글이 올라왔다. ‘이기고싶다’가 해당 사이트에서 밝힌 이메일 주소 앞부분 13자리는 이씨가 사용하는 인스타그램 아이디와 동일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