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제’ 지적한 김종인 “내각제가 훨씬 효율적”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sisa4@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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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당선 후 개헌 제안 여부에 “정치 상황부터 살필 것”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불행하게도 성공한 대통령이 거의 없다”며 “(대통령제) 제도는 근본적으로 변화를 가져와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20일 보도된 《한겨레》 인터뷰에서 “실질적으로 정치가 발전하면 내각제가 훨씬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며 “이 정도 수준이면 내각제를 해서 잘 안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가장 강조하는 게 헌법인데, 헌법 정신에 맞게 내각을 제대로 기능하게 해줘야 한다”며 “그렇게만 되면 대통령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을 제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런 이야기를 안 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개헌은 당선되고 나서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생각할 수밖에 없게 돼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개헌 얘기까지는 제가 대선을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은 내각제를 좋아하지만 일반 국민은 대통령제를 많이 선호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10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최근 김 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소개하며 “내가 의회 중심, 다원주의 정치로 바꾸려고 나서겠다고 말하니까 (김 위원장이) ‘내가 하려던 건데 잘해보세요’라고 하시더라”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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