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신지예 영입, 이재명에게 반사이익 줄 수 있다”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1.12.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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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김건희 이슈 덮기 위한 영입…정치적 성과내기 어려울 것”

지난 20일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전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직속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1일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하차를 선언했다. ‘페미니스트 정치인’이 윤 후보의 손을 잡자, 공교롭게도 ‘이대남’(20대 남성 유권자)과 소통하던 이 대표가 윤 후보 손을 놓았다. 과연 이 두 사람의 엇갈린 선택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신지예씨 영입은 국민의힘으로서는 전혀 득 볼 게 없는 인사”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사저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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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22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그간 국민의힘을 지지했던 2030세대 중 상당수의 유권자가 반(反)페미니즘 성향을 보였다. 이 상황에서 강성 페미니스트인 신지예씨를 영입하는 게 전략적으로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신지예씨는 냉정하게 말해 팬덤(fandom)이 있는 정치인이 아니다. 그리고 페미니즘이 여성 유권자 다수를 대변하지도 못한다”며 “결국 이번 영입 이후 2030세대 남성 유권자들이 국민의힘에서 이탈할 수도 있다. 이들이 이재명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신 부위원장 영입을 ‘정치 쇼(show)’라고 격하했다. 최근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이슈를 덮기 위한 계획된 영입이라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김건희씨 이슈를 덮기 위한 깜짝 영입 발표였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신 부위원장은) 당내에서 크게 역할을 할 게 없다.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책과 (신 부위원장의) 생각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판도를 바꿀만한 인재 영입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의원과 김 대변인 모두 최근 일어난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 “이 대표의 선대위 사퇴의 이유는 조수진 최고위원 때문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간 윤 후보 측근들에 쌓인 이 대표의 해묵은 앙금이 터져나왔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마치 허수아비가 된 느낌일 것”이라며 본인의 정치인생을 위한 돌파구로 선대위 하차를 결정했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 전 의원과 김 대변인 발언의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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