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소폭 동반 하락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은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누가 되더라도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가 39.2%, 이 후보가 36.9%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12.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였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창당준비위원장은 1.1%, ‘없음’ 4.2%, ‘잘 모르겠다’ 1.5%였다.
윤 후보는 지난달 20~21일 조사 대비 0.9%포인트, 이 후보는 0.1%포인트 하락해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3%포인트다. 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8.0%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안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1.3%로, 직전 조사(6.6%)에 비해 14.7%포인트 상승했다. 무당층에서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비율이 32.5%로 타 후보에 비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해체 국면으로 내홍을 겪는 사이, 중도 성향 유권자 표심이 안 후보에게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박빙 양상이 나타났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단일후보를 내는 경우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39.6%는 안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라고 답한 비율은 35.6%다.
연령별로 20~50대는 안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앞섰다. 성별로는 남성에서 윤 후보가 4.1%포인트 격차로, 여성에서는 안 후보가 12.0%포인트 격차로 상대를 앞섰다. 이념 성향에서는 중도층에서 안 후보가 42.8%로 35.2% 윤 후보를 앞섰다.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를 가정하고 이 후보와 가상 대결을 해 본 결과, 윤 후보와 안 후보 누구든 이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윤 후보가 될 경우 43.6%의 지지를 얻어 38.1%를 얻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 안인 5.5%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후보가 될 경우 42.3%로, 33.2%의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9.1%포인트 앞섰다.
다만 응답자의 47.1%는 두 후보의 단일화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43.5%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