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 손잡은 윤석열, 지지율 반등할 것” [시사끝짱]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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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올라도 李에 약세…安과 단일화 논의될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젊어졌다. 이른바 ‘7자 공약’을 선보이고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선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봉합된 뒤 선거 전략이 보다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과연 진영을 재정비한 윤 후보는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은 지금이 바닥이다. 당내 혼란이 수습되고 나면 떨어진 지지율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사저널TV

진 전 교수는 12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여전히 당내에서 활동하고 있고 내놓는 정책 역시 급한 감은 있다. 그러나 ‘안티 페미니즘’ 성향을 가진 2030 남성들 상당수가 윤 후보를 지지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확실히 이준석 대표의 젊은 감이 효과가 있다. 메시지를 관리하는 팀이 젊어지니 윤 후보의 실언이나 망언이 줄었다”며 “당내에서 이 대표를 싫어하는 정치인들도 (이 대표가 주도하는) 메시지나 아젠다가 효과를 내는 걸 보면서 결국 ‘함께 갈 수밖에 없구나’라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윤 후보가 내놓은 ‘사병 월급 200만원’ 공약 등을 두고는 “구체적인 계산이나 숙고 없이 정책을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일종의 ‘앰플 주사’처럼 즉각적으로 지지율을 높이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지지율에 앞서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페미니스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성의 표심을 가져오겠다는 계산인 것”이라며 “그러나 윤 후보를 찍지 않는 여성이라면 이 후보가 아닌 심상정 후보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더 높다. 결국 이 후보의 지지율이 갇힌 사이 윤 후보는 (2030세대 남성들의) 표를 가져오면서 지지율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진 전 교수는 윤 후보의 ‘이대남 맞춤형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를 넘어서려면 중도층의 표심을 가져와야 하는데, 최근 내놓는 보수적인 발언과 정책들이 중도층의 반감을 사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 전 교수는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지지율이 정체된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안이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는 “정권교체 여론이 높다 보니 이 후보를 불신하는 유권자가 많다. 동시에 윤 후보를 싫어하는 안티도 적지 않기에 (윤 후보가) 약보합세 경쟁을 펼쳐야 할 것”이라며 “결국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국면이 펼쳐지면 대선은 예측 불허의 상황으로 흐를 것”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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