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부검 결과에 역공 나선 與 “尹, 망자의 죽음 이용”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1.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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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국민의힘 사과하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아무개씨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들이 이씨가 숨진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아무개씨가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들이 이씨가 숨진 현장 조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망자의 죽음을 이용한 흑색선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 제보한 이아무개씨의 사인이 ‘대동맥 박리·파열’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구두 소견이 나오면서다.

고용진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13일 “고인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사인은 고혈압으로 인한 대동백 박리 및 파열로 밝혀졌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 대변인은 “안타까운 고인의 사망원인이 이제 밝혀졌다”며 “하지만 국민의힘은 개인의 죽음과 유가족의 슬픔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로지 정쟁에 도움이 된다면 흑색선전에 이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물불 안 가리고 이재명 후보에 흠집만 내면 된다는 국민의힘의 ‘막가파식’ 질주는 그 의도가 불 보듯 뻔히 드러난다”며 “성공할 리도 만무하지만, 대안 정당으로서의 신뢰를 일시에 무너뜨리는 자충수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고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를 향해서는 “이런 자당의 행태를 바로잡기는커녕 방관하고 부추겼다”며 “국민을 책임지겠다는 대선후보라면 윤 후보가 나서서 이를 바로잡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씨의 부검 관련 브리핑에서 “오늘(13일) 국과수에서 부검을 진행했고, 그 결과 사체 전반에서 특이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으로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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