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 이재명. 20대 대선은 양자 구도가 확실해 보였다. 그러나 변수가 등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이 두 자리 수를 넘어서면서다. 이에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부상했다. 과연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단일화와 완주 중 어떤 길을 택하게 될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 모두 완주를 말하고 있지만 현실은 단일화 없이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13일 방송된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안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이건 ‘지고 들어갈 수 없다’는 전술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다. (단일화 없이) 승리가 어렵다는 건 두 후보 측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확장성’에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안 후보는 지지 기반이 너무 좁고, 윤 후보는 지지 팬덤이 보수층에 국한됐다는 것이다. 둘로 쪼개진 정권교체 민심을 하나로 합치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란 분석이다.
진 전 교수는 “대선이 다가오는데 현재 상황(이 후보가 앞서는)이 바뀌지 않는다면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층이 먼저 (단일화를) 요구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두 후보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단일화 국면이 화두로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떠밀려서 서로 유리한 룰(rule)을 내세우고 질질 끄는 단일화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며 “그럴 바에 자기가 희생하더라도 멋있게 단일화을 밀어붙이는 후보가 등장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유권자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단일화 논의에 확 불이 붙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 전 교수의 발언 전체 내용은 기사 내 동영상이나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