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李·尹에 만남 제안…“이대론 나라 망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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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말고 국가 미래 위한 의제 만들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가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국가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의제를 만들기 위해 만나자”고 말했다. 조건 없는 만남을 통해 민생문제 해결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이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국면에 위기 극복 대안이나 미래 비전은 보이지 않고 상대 후보의 치부 들추기, 네거티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국민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에 정치적 계산은 접어두자”면서 “선거에서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당장 만나서 해결책을 찾자”고 했다.

김 후보는 “소상공인 손실 보상 문제, 국가 미래를 책임질 청년 문제, 권력 구조 대개혁을 위한 개헌을 포함하는 1대1 또는 다자간 연석회의를 촉구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면 두 후보가 원하는 어떤 주제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지금 이대로 간다면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는 암담해질 것”이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로 지금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구체적인 만남 방법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고, 주제도 상관하지 않겠다”며 “형식, 날짜 모두 상관없다. 두 사람(이재명·윤석열)이 하는 토론에 참여한다면 더욱 좋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도 만날 것인지 묻는 질문엔 “현실적으로 강고한 양강 구도 문제를 무시할 순 없기에 일단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에 만남을 제안한 것”이라며 “다른 후보도 취지에 동의하시면 충분히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설 연휴 전후로 양자 간 TV토론을 기획한 데 대해서는 “만나서 어떤 얘기가 오가겠나. 서로에 대한 약점과 비난하기, 남 깎아내리는 얘기로 일관되지 않겠나”라면서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깊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토론회에 참여하길 희망하고, 참여시켜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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