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녹취 파문’ 휩싸인 사이…김혜경 ‘광폭 행보’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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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권양숙 여사 예방 후 3박4일 일정 전북·충북 방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가 전국단위의 ‘내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후보와 별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민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 파문에 휩싸인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0일 충북 옥천 통합복지센터 내 육아종합지원센터 동동놀이터를 방문, 이곳을 찾은 아동을 만나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0일 충북 옥천 통합복지센터 내 육아종합지원센터 동동놀이터를 방문, 이곳을 찾은 아동을 만나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충주가 고향인 김혜경씨는 이날 오후 제천시 명동 제천시푸드마켓에서 40여 분 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식품·생활용품 꾸러미 포장작업을 도왔다. 김씨는 푸드마켓 직원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과 별도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김씨는 봉사활동을 마친 쥐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춥고 어려운 코로나19 상황에도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는 분들이 많아 우리 대한민국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며 “저도 손을 조금이나마 보태고 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억강부약(강자를 누르고 약자를 도움)을 슬로건으로 정치하는 사람”이라며 “저도 그 뜻에 공감하면서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전북과 충북을 돌며 민심잡기 행보를 펼쳐왔다. 이날 제천 방문을 끝으로 상경길에 올랐다. 이 후보에 버금가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새해 첫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 12월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는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현재 김건희씨는 ‘허위 경력’ 논란 후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7시간 녹취’가 공개되자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일각에서는 김건희씨가 대선 직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2월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선거 중 등판) 계획은 처음부터 없었다. 제 처는 정치하는 걸 극도로 싫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전시하고 본인 일하는 데서 공개적으로 나설 순 있지만, 남편 정치하는 데 따라다니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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