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멈출 줄 모르는 오미크론 확산세…전남 처음으로 200명 넘어
  • 정성환 호남본부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22.01.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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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광주·전남 489명 신규 확진…대부분 오미크론 감염
영암호 등에 철새 11만 마리 월동…전남도, AI 방역 온 힘
전남도, 315억 들여 냄새 없는 친환경축산 환경 조성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283명, 전남 206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남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독자 제공
광주와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283명, 전남 206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남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목포 평화광장 임시선별검사소 앞에 시민들이 검사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독자 제공

광주와 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광주 283명, 전남 206명이 신규 확진됐다. 전남에서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대부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돼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광주에서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인해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의 연쇄 감염도 끊이지 않고 있다. 타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이 19명,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이 185명, 유증상 검사자가 63명에 이른다.

전남에서는 목포(53명)·무안(10명)·영암(4명) 등 서남권의 확산세가 여전하다. 여수 19명·순천 18명·광양 34명 등 동부권도 증가 추세다. 나주 19명, 장성 12명, 진도 11명, 고흥 8명, 영광·완도 각 4명, 화순·신안 각 3명, 장흥 2명, 곡성·강진 각 1명 등 전남 모든 시·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목포는 기존 확진자의 가족, 지인 등이 무더기로 추가 감염됐으며, 전남 동부권인 여수·순천·광양 등에서는 가족 외 직장동료들 사이에서도 추가 감염이 이어졌다.

 

◇영암호 등에 철새 11만 마리 월동…전남도, AI 방역 온힘

전남도는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11만 마리 넘는 겨울 철새가 관찰됨에 따라 2월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방역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 14일부터 3일간 전남지역 주요 철새도래지 15곳에 대한 겨울 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65종 11만6000여 마리가 확인됐다고 도는 전했다.

월동 중인 순천만 흑두루미 ⓒ순천시
월동 중인 순천만 흑두루미 ⓒ순천시

지역별로는 순천만 3만 마리, 고흥호 1만9000마리, 영암호 1만3000마리, 금호호 9000마리 순이다. 도내 총 겨울 철새 수는 전달보다 40%가량 줄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2% 늘었다. 고병원성 AI와 관련성이 높은 오리과 조류 수도 전달보다 45%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53%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기온 급강하로 기존 서식지의 먹이 자원이 소진되면서 겨울 철새가 소규모 무리로 분산해 주변 소하천이나 저수지에서 다수 관찰되고 있다.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져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다. 현재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선 총 21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전남에선 영암 4건, 나주·무안 각 2건, 담양·강진 각 1건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겨울 철새가 북상하는 2월까지 철새 간 교차감염으로 농경지와 농장 주변이 계속 오염될 것으로 보고 가금농장의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한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 20곳에 대한 상시 예찰을 지속한다. 순천만, 고흥호, 영암호, 금호호 등 오리류가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곳은 집중 예찰 지역으로 지정해 철새의 분변 채취, 폐사체 수거, 포획 등 활동을 확대한다.

겨울 철새에 의한 잔존 바이러스 제거에 총력을 기울인다. 시군과 농협의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에 인접한 가금농장 주변 도로 및 농장진입로를 흠뻑 적실만큼 매일 소독한다.

농장주는 하루 중 가장 따뜻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매일 농장 마당과 축사 내외부를 꼼꼼히 소독해야 한다. 농장주의 기본방역수칙 현장 이행 확인도 강화한다. 전남도와 중앙부처 합동 현장 확인반이 매일 농장을 점검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철새가 농경지와 농장 주변을 광범위하게 오염시킨 상황에서 농장주의 부주의한 행동이 고병원성 AI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315억 들여 냄새 없는 친환경축산 환경 조성

-축산 악취 개선사업 등 7건 추진

전남도가 축산농가의 가축 분뇨 적정 처리와 축산악취의 대대적인 개선을 위해 올해 가축분뇨처리 지원사업에 315억원을 투입한다. 농촌의 거주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시민의 귀농귀어에 기여할 방침이다.

올해 추진할 사업은 축산 악취 개선사업, 가축분뇨 에너지화 및 공동처리 지원사업 등 7개다. 총사업비는 지난해(132억원)보다 2.4배가 늘어난 규모다.

축산 악취 개선사업은 축산농가 등의 가축분뇨 처리 개선과 악취 저감, 자연순환농업 활성화를 위해 퇴비사, 액비저장조, 액비순환시스템, 악취저감시설, 분뇨처리용 기계·장비 등을 구축한다. 곡성, 보성, 장흥 등 7개 시·군에 총 139억원을 지원한다.

가축분뇨 에너지화 사업으로 1일 97톤의 가축분뇨를 활용해 가스·전기를 생산·공급하는 시설을 설치한다. 연간 1579Mw의 전기 생산과 4156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어 탄소중립에도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전국 2개소 중 전남이 1개소를 차지했다.

공동자원화시설(증축) 사업은 분뇨처리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공동자원화시설에 정화방류시설을 추가 설치한다. 전국 사업비 122억원 중 가장 많은 54억원(44%)을 확보, 나주, 해남, 영광에 지원한다.

가축분뇨 공동처리 지원사업은 액비유통센터에 액비 수거·운반·살포 차량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나주, 보성, 화순, 장성에 총 8억원을 투입한다.

에코프로바이오틱스 이용 활성화사업은 축산농가에 생균제를 공급해 농가 컨설팅과 과학적 실증으로 최적의 활용 모델을 개발한다. 전국 2개소 중 함평이 선정돼 10억원 규모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액비저장조 하부에 고착된 슬러지를 제거하기 위해 함평에 7억원, 한우 사육농가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공동처리하기 위해 마을형 공동퇴비장을 나주, 무안, 구례에 구축하는데 총 8억원을 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가축분뇨처리 지원사업 예산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확보해 축산농가 악취 개선, 미생물 악취저감 효과 실증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경친화축산 선도를 위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어업인 부담률 10%로 인하

전남도는 올해부터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어업인 부담률을 20%에서 10%로 인하해 보험 가입률을 높일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제도는 태풍·호우 등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양식수산물의 피해복구를 지원해 어업인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하도록 돕는 보험이다.

그동안 보험료는 국비로 50%, 지방비로 30%, 어업인이 20%를 부담했다. 전남도는 어업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지방비 지원율을 40%로 늘리고 어업인 부담은 10%로 줄였다.

전복양식의 경우 주계약 1억원에 가입하면 지난해까지는 총 보험료 695만원 중 138만원을 어업인이 부담했지만, 올해부터는 69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전남도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품목은 전복·굴·다시마·농어·돌돔 등 23종이다. 태풍·이상조류·적조 등 재해 피해에 대해 양식수산물은 물론 시설물까지도 보상받을 수 있다. 양식재해보험은 품종에 따라 가입 시기가 달라 가입 전 수협에 문의한 후 가입하면 된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원 확대로 자연재해에 따른 수산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가능해 어가 경영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양식 재해보험 품목도 앞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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