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팬데믹, 끝 향해 가고 있어…독감처럼 될 것”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1.2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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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차후 1년에 한 번 백신 접종이 이상적…잦은 부스터샷 접종은 안 좋아”
코로나19 확산에 지친 유럽 ⓒAP=연합
코로나19 확산에 지친 유럽 ⓒAP=연합

세계보건기구(WHO) 측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 사무소 소장은 23일(현지 시각) AFP에 "오미크론 변이가 일반 독감처럼 코로나19를 엔데믹(종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넘어가게 해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유럽의 오미크론 변이 급증세가 진정된다면 상당수가 백신 혹은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돼 몇 주에서 몇 달간은 잠잠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연말쯤에 코로나19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이라 칭할 만큼 위급한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클루주 소장은 유럽에서 3월까지 60%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델타 변이와 비교해 덜 심각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 코로나19가 계절 독감처럼 바뀔 것이란 희망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AFP는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연합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AP=연합

앞서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코로나19가 앞으로 수년간 돌겠지만 제한 조치가 필요한 유행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차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1년에 한 번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잦은 추가 접종은 좋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불라 CEO는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4~5개월마다 매번 맞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좋지 않은 시나리오"라며 "1년에 한 번 접종하는 백신이 바람직하다. 1년에 한 번이면 접종을 설득하기도, 기억하기도 쉽다"고 주장했다.

화이자가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증 진행률과 사망률을 크게 낮춰주지만, 감염 자체를 방어하는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최근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의 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백신 접종 간격도 줄이고 있다.

불라 CEO는 "오미크론 변이도 방어하면서, 다른 변이에도 효과적인 백신을 연구 중"이라며 "그 백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자사 백신의 출시 일정에 대해 "오는 3월께 품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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