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곽상도 재소환…남욱으로부터 5000만원 수수 정황 포착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1.2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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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기각 후 두 달간 보강수사…檢 “정치자금・뇌물 가능성 의심”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곽상도 전 의원이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 전 의원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에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24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소환 조사 이후 58일 만이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지난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선 이후 남 변호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남 변호사는 검찰 조사에서 곽 전 의원에게 전달한 5000만원에 대해 “대장동 개발 비리로 2015년 수원지검에서 수사를 받을 때 변론을 도와준 대가"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남 변호사가 돈을 지급한 시기가 총선 직후인 점을 감안해, 돈이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준 대가로 아들 병채(32)씨를 화천대유에 취업시키고 이후 아들의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을 챙긴 혐의(특경가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곽 전 의원 등을 둘러싼 50억 클럽 의혹은 최근 김씨와 정영학(불구속 기소) 회계사 간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되며 재차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곽상도 전 의원 ⓒ연합뉴스
곽상도 전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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