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GDP 성장률 4.0%…11년 만에 ‘최고치’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1.2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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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위기에 강한 경제 입증”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 성장률이 4.0%를 기록했다. 11년 만에 최고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4% 성장을 통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가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오전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 직후 지난해 한국경제 성장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1.1%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GDP 성장률은 4.0%로,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 부총리는 주춤했던 성장세가 작년 마지막 분기에 다시 반등한 것에 의의를 두며 "코로나 재확산,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국제기구들의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하향되고, 일각에서는 우리 경제도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가 크게 개선되고 수출과 재정이 힘을 더하면서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 GDP는 시장의 기대치(0.9∼1.0%)를 뛰어넘어 전기 대비 1.1% 성장했다"며 "3분기 주춤했던 성장세가 1% 이상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소비가 크게 개선(1.7%)되고 수출과 재정이 힘을 더하면서 견조한 회복력을 보여준 것"이라며 "그간 여러 차례 강조했던 바와 같이 지난해 4분기 성장세 반등으로 올해 성장의 베이스가 높아졌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라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견조한 성장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위기 첫해인 2020년 역성장 폭을 최소화한 데 이어, 코로나 2년 차인 지난해 4% 성장을 통해 G20 선진국 중 '가장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달성했다"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위기에 강한 경제임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또 홍 부총리는 "내수, 수출, 투자, 재정이 4% 성장에 고르게 기여했다는 점, 즉 성장 구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국내 소비는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고, 기업들의 수출과 투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재정도 적극적인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1.7%포인트, 설비투자 0.7%포인트, 순수출 0.8%포인트, 정부부문 0.7%포인트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GDP 실적이 매우 의미있고 반가운 성과이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교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면서비스업, 특히 숙박 음식·문화서비스업 등이 아직 2020년 충격을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최근 방역 조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작년 성과를 발판 삼아 방역 안정부터 신속한 추경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물가와 민생 안정, 나아가 올해 중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목표로 한치도 방심하지 않고 전력투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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