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삼부토건 명절선물 의혹에 “의례적 수준…사건 봐주기 없었다”
  • 유경민 디지털팀 기자 (wbql1214@naver.com)
  • 승인 2022.01.26 11:0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10년간 삼부토건 회장 만나거나 통화한 적 없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2일 오전 세종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열린 세종 선대위 필승결의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이 건설업체인 삼부토건 측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과거 명절 선물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윤 후보는) 삼부토건 사건을 포함해 어떤 타인의 사건에도 관여하거나 사건을 봐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는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으나, 윤 후보는 평소처럼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다고 부연했다. 또 “최근 10년간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이 없다”는 윤 후보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 전 회장이 보낸 명절 선물에 대해서는 “명절선물은 오래돼 (윤 후보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의례적인 수준에 그쳤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윤 후보가 명절에 김, 곶감, 밤 같은 농산물을 받고 사건을 봐줬다는 것인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겨레신문》, 《YTN》 등 일부 언론은 25일 윤 후보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조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총 17차례 명절 선물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윤 후보가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였던 2002년 추석에 김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였던 2004년 설과 추석에는 곶감과 밤을, 대검 연구관이었던 2007년 추석에는 품목을 알 수 없는 선물을 보냈다는 것이다. 

윤 후보가 대전지검 논산지정창이었던 2009년 설부터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을 거쳐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을 지낸 2013년 추석까진 고기(정육)를 보낸 것으로 표기돼 있다고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가 삼부토건으로 선물 등을 받고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직무유기죄와 사후수뢰죄에 해당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