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총수들은 평균보다 오래 살까?…통계 봤더니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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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그룹 총수 등 62명 수명 분석…평균 76.8세
왼쪽부터 삼성 창업주 이병철,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GS그룹 허정구 전 회장. ⓒ 시사저널
왼쪽부터 삼성 창업주 이병철, LG 창업주 구인회, 효성 창업주 조홍제, GS그룹 허정구 전 회장 ⓒ 시사저널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62명 평균 수명은 76.8세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CXO연구소에 따르면, 98세에 별세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최장수로 기록됐다.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95세 별세)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94),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93), 이동찬 코오롱그룹 회장(92) 등도 90세를 넘겼다.

가장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건 최종건 SK그룹 창업주(47)였다. 다음으로 박병규 해태그룹 창업주(52)와 채몽인 애경그룹 창업주(53), 김정주 넥슨 창업주(54),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55),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59) 등이 60세 이전 별세했다.

5년 단위별로 살펴보면, 향년 85~89세 사이가 12명(19.4%)으로 가장 많았고, 75~79세(11명·17.7%)가 뒤를 이었다. 이어 80~84세(8명·12.9%), 90~94세 및 60~64세(7명·11.3%), 70~74세(6명·9.7%), 65~69 및 50~54세(3명·4.8%), 95~99세 및 55~59세(2명·3.2%) 순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오너 중심 경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그룹 총수의 수명은 후계자 경영 수업과 그룹 경영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그룹 총수가 갑자기 일찍 별세할 경우 후계자 선정과 지배구조 변화, 사업 구도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997년부터 관리해온 대기업집단의 창업자이거나 회장을 지낸 인물 중 지난 1일 이전에 별세한 6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미 해체돼 사라진 그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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