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첫 날 10시 기준 3.6%…‘역대 최고’ 기록할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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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모두 사전투표 독려…역대 최고치 26.7% 넘을지 주목

제20대 대선 사전투표가 4일 시작됐다. 투표율은 첫날 오전 10시 기준 3.6%이다. 단 4시간 만에 19대 대선과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을 상회한 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첫째 날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유권자 4419만7692명 중 160만960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10시 기준 투표율은 직전 대선인 2017년 19대 대선 당시 2.4%보다 1.2%포인트 높고, 가장 최근 치러진 2020년 21대 총선 2.5%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치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 기록을 깰 가능성도 있다. 기존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치는 21대 총선으로, 이틀간의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은 26.69%였다. 19대 대선 당시 사전투표율은 26.06%였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투표용지에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사퇴 표시가 돼있다. ⓒ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로 향하고 있다. 투표용지에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사퇴 표시가 돼있다. ⓒ 연합뉴스

초박빙 대선 사전투표율이 가를까…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 전망

이번 대선에선 마지막까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초박빙 지지율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터라, 양당은 투표 독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소로 끌어내는지가 당락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등은 이날 오전 사전투표로 유세 일정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윤 후보는 부산 남구청에서, 심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주민센터에서 각각 사전 투표에 나섰다.

왼쪽부터 사전투표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연합뉴스
왼쪽부터 사전투표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서울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민주공화국 주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특히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사전투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온 국민의힘도 이날 다수 인사들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사전투표를 위해 광주 전남대학교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사전투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 연합뉴스
사전투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 ⓒ 연합뉴스

확진자는 5일 오후 5시부터…“문자 확인하세요”

한편 이번 사전투표는 전국 3552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유권자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가 가능하며,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시간은 4일과 5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 용지에는 전날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후보와 지난 2일 사퇴한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후보의 이름 옆에 검은색으로 ‘사퇴’ 글자가 적혔다. 사전투표 시에는 투표용지가 현장에서 즉석으로 인쇄되기 때문에 사퇴 상황이 반영될 수 있다. 다만 3월9일 본투표 용지는 이미 전량 인쇄된 터라, 사퇴 관련 안내지가 따로 배부된다.

코로나19에 확진돼 격리해야 하는 사람은 사전투표 둘째 날인 5일 외출 허가를 받은 후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송한 확진‧격리자 외출 안내 문자를 확인하면 된다. 이들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신분증과 함께 외출 안내 문자 또는 확진‧격리통지 문자 등을 제시하고, 투표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별도로 마련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 1·2·3·4가동 투표소에 코로나19 확진 유권자 임시 기표소가 놓여있다. ⓒ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오후 서울 종로 1·2·3·4가동 투표소에 코로나19 확진 유권자 임시 기표소가 놓여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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