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나선 與野 후보들의 ‘말말말’…“적극 투표 해달라” 한목소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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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부인 없이 ‘나홀로’ 투표
여야 지도부도 일제히 사전투표 독려
왼쪽부터 사전투표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연합뉴스
왼쪽부터 사전투표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 연합뉴스

제20대 대선 후보들과 여야 지도부가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일제히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사전투표 대기 줄을 서고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기도 한 이 후보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과 시청 앞에 모이셨던 수많은 국민을 생각했다”며 투표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선택 기준은 경제 위기 극복과 평화, 통합이다. 국민과 함께 승리해 반드시 통합, 경제, 평화의 길을 확고하게 열어가겠다”면서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고 승리는 언제나 국민의 몫”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산 남구청에서 사전투표를 한 뒤 유엔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국민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SNS를 통해서도 “1년 전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고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염원 반드시 이루어내겠다. 사전투표 첫날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열망을 표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사전투표소에 배우자와 동행하지 않았다.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자택 인근인 서울 서초구 주민센터에서 따로 투표에 나섰다. 김건희씨는 사전투표 후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대답 대신 “고생 많으시다”고 짧게 인사하고 자리를 떠났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비공개로 3월9일 본 투표일에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로 들어서고 있다. ⓒ 공동취재

반면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주민센터에서 배우자 이승배씨, 아들 이우균씨와 함께 사전투표에 나섰다. 심 후보는 “기득권 정치를 다당제 책임 연정으로 바꾸는 대전환의 선거”라며 “내 삶을 바꾸는 미래를 위한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야 지도부도 일제히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도에서 사전투표를 마쳤고, 이준석 대표는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송 대표는 “평화의 도시 제주에서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을 꼭 만들어 주시라”고 했고, 이 대표는 2030 유권자를 향해 “투표율이 낮은 세대라고 비판하던 이야기를 압도적인 투표로 확 날려버리고 2030의 어젠다가 좀 더 강하게 정치권에서 다뤄지도록 만들어보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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