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대해 “보수층 유권자들에 대한 분열책”이라며 “걱정하지 말고 오는 9일에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6일 서울 중구와 강동구 유세에서 “어제 확진자 투표 갖고 좀 문제가 됐는데 저를 믿으시라”며 “저희 당에서 철저히 감시하고 정권이 바뀌면 경위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사기꾼들을 오래 상대해봐서 안다“며 “우리 국민의힘 지지자 중, 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시는 우리 보수층을 분열시키기 위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태가 부정 선거를 의심하는 유권자들을 자극해, 투표 포기나 야권 내 분란을 유도하기 위한 시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윤 후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투표 관리 지침도 지적해 “그냥 확진자가 아니라고 하면서 일반 투표소에 마스크를 쓰고 가서 투표해도 모른다”며 “아니 뭐 확진자라고 신고하면 뭐 해주는 게 있어야 (신고하지), 안 그렇나. 그렇다고 확진자가 돌아다닌다고 통제를 하나. 뭐 하자는 건가, 도대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도 함께 비판하면서 “마스크 쓰고 우리가 지하철을 빽빽하게 타고 돌아다녀도 지하철에는 문제가 없더라”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오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우려했던 문제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이미 한 달전부터 이분(확진·격리자)들의 투표권을 확실하게 보장해야한다고 누차 말했지만, 그럼에도 중앙선관위는 혼란과 불신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선거관위는 엄중한 책임의식을 가지고 9일 본투표일에 이런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