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둔기 피습 당해…70대 유튜버 현행범 체포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0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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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폭력은 민주주의 훼손” 한목소리 우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선거 운동을 하다가 70대 유튜버가 휘두른 망치에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 응급실로 후송됐다.

송 대표 측 관계자는 7일 “송 대표가 낮 12시10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 유세 현장에 도착해서 유세를 준비하는 찰나에, 신원 미상의 노인 한 명이 뾰족한 망치로 송 대표 머리를 세 번 정도 가격했다”며  “피가 나서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이송돼 응급처치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노인 A씨(70)는 바로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그는 셀카봉을 든 채 유튜브를 촬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송 대표를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통해 “폭력으로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강력히 규탄했다. 선대위는 “송 대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봉합 치료를 받았다”면서 “송 대표는 오늘 일정을 취소하고 진료를 받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가해자 모씨는 서대문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라면서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선거일까지 전국 각지 유세 현장의 안전 강화에 더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지역 유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피습 소식을 접한 뒤 송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송 대표 피습과 관련해 “폭력은 소중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로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송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해당 유튜버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하는데 무탈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SNS에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타인의 신체에 폭력을 가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중대범죄”라며 “송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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