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李 1%p 차로 이길 듯…尹 초조함 넘어 거칠고 사나워져”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3.0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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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표정 보니 지고 있는 느낌”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KBS 《더라이브》 방송화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KBS 《더라이브》 방송화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판세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거로는 최근 뉴스 화면에 나오는 윤 후보의 표정과 어조를 들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KBS 《더라이브》에 출연해 ‘대선 결과를 예측해 달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1% 포인트는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이번 선거 전황이 빡빡하다는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적은 수치다. 쓸 수 있는 최소 숫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이사장은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에도) 후보들은 데이터를 알고 있다. 민주정책연구원(민주당 산하 연구원)이나 여의도연구원(국민의힘 산하 연구원)에서 여론조사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언론사들도 여론조사를 하고 있는데 몰래 받아본다. 후보와 캠프의 핵심 몇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는 당원도 아니니까 (받아보지 못했지만) 후보들의 얼굴 표정과 말투와 동작을 보면서 짐작을 한다”며 “후보들이 제일 (여론조사 결과를) 잘 아는 분들이다. 어제 저녁 여론조사가 어떠냐에 따라 오늘 유세할 때 기분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 전 이사장은 “뉴스 화면에 나오는 후보들의 표정과 말과 얼굴을 보면, 이 후보는 지는지 이기는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를 보면 ‘지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며 “(윤 후보가) 초조한 정도가 아니다. 요 며칠 보면 거칠고 사납고 웃음기가 하나도 없다. 언성이 아주 높아졌다. 선거 종사원에 짜증을 부리는 장면이 카메라에 많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던 시점의 마지막 조사를 보면, 전체적으로 윤 후보가 앞서 있는 결과가 다수였고, 일부는 붙어있고, 몇몇 조사는 이 후보가 이겼다”면서 “합치면 윤 후보가 조금 앞서있었는데, 윤 후보의 추세는 고정돼 있었고 이 후보는 계속 지지율을 높여오는 추세였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또 최근 윤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이 후보를 빗대 ‘버르장머리 없는 나쁜 머슴’이라고 표현한 것을 놓고서도 “평소 안 쓰던 표현이다. 6일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골든크로스(지지율 교차)인지 무슨 크로스인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안 좋은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함께 출현한 이재오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6%포인트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 의원은 “바닥 분위기가 정권을 바꿔야 하겠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며 “지금 생각하는 여론조사(결과)보다 크게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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