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희 선관위원장 “책임 통감…투·개표 관리 최선”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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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하루 앞두고 대국민 사과 메시지…“거듭 죄송하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8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노 위원장의 이같은 육성 발표는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현장에서 혼란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앞서 선관위는 사전투표 당일과 지난 7일 입장문과 보도자료를 통해 세 차례 걸쳐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유권자는 누구나 자신의 소망을 투표용지에 담아 표시할 권리가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뜻이 담긴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무겁게 여기고,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개표를 관리하겠다”고  이어 “정정당당히 경쟁한 후보 여러분도 선거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국민화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노 위원장은 대선 본투표 준비 상황과 관련해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모든 투표소를 철저히 방역하였고, 손소독제, 일회용장갑 등 방역물품도 비치했다”며 “투표하러 가실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거리두기·대화자제 등 투표참여 국민행동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되었거나 격리중인 유권자를 위한 참정권 보장 대책도 재점검했다”며 “내일 오후 6시부터 7시30분까지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 일반 유권자와 같은 방법으로 투표하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모두가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일반 유권자의 투표가 끝난 후 투표가 가능한 점에 대하여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노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 명이 넘는 힘든 상황임에도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인 36.93%를 기록하며, 많은 유권자들께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며 “국민 여러분의 확고한 주권의식과 높은 선거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심기일전하여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하였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을 하루 앞둔 8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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