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 침범 北 선박 나포…선박 쫓던 北 경비정은 軍 경고사격에 퇴각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3.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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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선한 北 선박, 군복 차림 등 비무장 7명 승선

우리 군이 서해 백령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남하하는 북한 선박을 나포했다. 이 선박을 쫓던 북한 경비정은 NLL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전 9시30분쯤 서해 백령도 동쪽 방향 10㎞ 인근 해상에서 용도가 확인되지 않은 길이 10m 가량의 철제 선박 1척을 백령도로 예인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선박 내부에는 무장을 하지 않은 군복 차림의 6명과 사복 1명 등 7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나포 당시 “이삿짐을 나르다 항로를 착오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월선한 선박은 나포해 백령도 인근으로 인계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7명에 대해 절차에 따라 합동심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구체적 사실은) 합동정보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당 선박을 쫓아 내려온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해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40mm 함포 3발로 한 차례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경비정은 NLL 이남 1km 정도 내려왔으나,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항로를 북측 방향으로 틀었다. NLL 남측 수역에 머문 시간은 약 7분 정도로 알려졌다.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한 건 우발적 상황으로 추정된다. 북 경비정 NLL 침범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에 대해 북측에 항의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당시 경고통신과 경고사격 등을 했고, 대북통지문도 두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 당시 북측의 해안포 일부가 개방된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경고사격한 데 대한 북한 상황 변화에 대해서는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 경비정 ⓒ연합뉴스
북한 경비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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