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최종투표율 77.1% 잠정 집계…80% 벽 못 넘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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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보다 0.1%p 낮아…호남권은 80% 이상으로 가장 높아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투표지가 쏟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투표지가 쏟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이 77.1%로 잠정 집계됐다. 36.93%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을 80% 이상으로 견인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오히려 지난 대선보다 0.1%포인트 낮게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대 대선 총 유권자 4419만7692명 가운데 3407만1400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77.1%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5일 1632만3602명이 참여한 사전투표와 재외국민·선상·거소투표 집계를 반영한 결과다.

지역별 투표율을 보면, 광주가 8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 81.1%, 전북 80.6% 등 호남 지역 투표율이 두루 높았다. 이어 △세종(80.3%) △대구(78.7%) △울산(78.1%) △경북(78.0%) △서울(77.9%) △대전(76.7%) △경기(76.7%) △경남(76.4%) △강원(75.3%) △부산(75.3%) △충북(74.8%) △인천(74.8%) △충남(73.8%) △제주(72.6%) 순이었다. 

역대 대선 투표율은 직선제 개헌이 이뤄진 1987년 13대 대선이 89.2%로 가장 높았다. 이후 1992년 14대 대선 81.9%, 1997년 15대 대선 80.7%, 2002년 16대 대선 70.8%, 2007년 17대 대선 63.0%로 하락했다. 그러다 2012년 18대 대선에서 75.8%, 19대 대선에서 77.2%로 상승 국면을 보였다.

당초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6.93%로 직전 대선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이 80%에 근접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 80% 벽을 넘진 못했지만, 70% 후반대의 높은 투표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방송3사와 JTBC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초경합이 예상됐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0.6%포인트 차, JTBC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0.7%포인트 차로 각각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두 예측치 모두 오차범위 이내 격차인 데다 서로 결과가 엇갈려, 개표 완료 시점까지 승부를 내다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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