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다음주도 학교 자체적으로 등교 여부 결정”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0 16: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격수업-등교 혼란 이어질 예정…“확산 추이 꺾이면 별도 방침 안내”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혜숙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이 10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 방역 추진 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는 새 학기 적응주간 종료를 앞두고 다음 주도 전면등교 수업 대신 각 학교에 원격 수업 여부를 자체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커지자 학교 별로 등교 및 원격 수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라는 현재 방침을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등교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0일 ‘오미크론 대응 새 학기 학교방역 추진 현황’ 브리핑을 통해 “학교가 지역 여건과 감염상황을 고려해 학사운영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지침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 방침의 종료 시점을 따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확산 추이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면 방침을 별도로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교육부는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하면서 각 학교가 학사운영 방식을 정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등교 밀집도 기준을 조정했던 2021년과 달리, 각 학교가 등교 여부를 결정하면서 대다수 학교에서는 일단 학생들을 등교시킨 후 확진자가 나오면 해당 반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 경우 즉시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기 어려운 등 혼란을 가중시킨단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상당수 학교는 14일 이후 등교 방침을 여전히 결정하지 못했으며, 일부 학교는 주말 전까지 또다시 학부모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면 원격수업을 시행하는 학교는 7일 기준 334곳(전국 학교의 1.6%)으로 개학일인 2일 당시(106곳, 0.5%)보다 3배 넘게 증가했다. 전체 학생이 등교수업을 하는 학교는 2일 1만8219곳(89.7%)에서 7일 1만7894곳(88.1%)으로 소폭 감소했으며, 전원 등교했다가 확진자가 나와 귀가하는 경우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특히 14일부터는 변경된 방역지침에 따라 동거 가족이 확진되더라도 미접종 학생도 등교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동거인 확진 시 3일 내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고 6~7일차는 신속항원검사를 하도록 권고했다”고 전했다.

또 교육부는 현재처럼 학생이 주 2회씩 집에서 자가검사키트 검사를 하는 방식이 다음달에도 유지될지에 대해선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키트 검사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임을 지속적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원 확진 시 대체인력 수급이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