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 비서실장에 장제원 지명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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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장은 고심 중…일각에선 安 유력할 것으로 전망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이 10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윤핵관(핵심 관계자) 논란’에 휩싸였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지명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0일 오후 12시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과 접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이 맞다”고 시인했다.

윤 당선인은 유 실장과 이 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하면서 청와대와 당선자 사이 소통 창구 역할을 할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통화하시면 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수석이 “제가 (장제원 의원과) 법사위를 계속 같이 했다”고 말하자, 윤 당선인은 “그럼 제가 중간에서 아주 편하겠다”고 답했다. 또 이 수석은 본인이 장 의원과 사이가 나쁘지 않다며 “장 의원 형님이 제 중학교 동창”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 중 윤핵관’으로 불렸다. 또 그는 논란이 커지자 선거운동 기간에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은 채 활동해왔다. 이후 장 의원은 최근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윤 당선인의 전권 대리인으로 물밑 협상을 주도하기도 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당선인사’를 통해 “인수위 구성과 비서실 등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구성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인선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생 경제 회복이라는 시급한 과제에 적합한 인물을 인수위원장으로 내세울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고심해 늦어도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전망”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을 직접 맡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단일화 합의를 통해 인수위 공동 운영과 공동 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가 새 정부 마스터플랜을 짜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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