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량도 신체활동보다 유산소 운동량이 적을 때 더 위험
비만, 불면증 등과 함께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고혈압. 상태가 악화되기 전까지 별다른 인지 증상이 없어 ‘소리없는 살인마’라고도 불린다. 고혈압이 일정 수준 이상 악화될 경우 심혈관 질환, 뇌졸중, 신부전 등 전신에 걸친 질환을 야기할 위험이 있다.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에 중요한 건 ‘나트륨 다이어트’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나트륨 등 다른 고혈압 위험 요소를 줄인다고 해도 규칙적인 운동이 병행되지 않으면 고혈압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미국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의대 예방의학과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618명의 20년치 건강 자료를 분석, 고혈압 사례와 운동량 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했다.
연구팀은 1985년 당시 운동량을 측정하고 2년, 5년, 7년, 10년, 15년, 20년 간격으로 운동량을 재측정했다. 운동량의 경우 신체 활동량과 유산소 운동량으로 구분했다.
연구 결과, 신체 활동과 유산소 운동 모두 고혈압의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신체 활동보다 유산소 운동량이 적을 때 고혈압 발병 위험은 더욱 커졌다. 흡연 여부와 나이, 성별, 콜레스테롤, 인종, 식사습관 등 고혈압 위험을 높이는 여러 요소를 통제해도 운동량이 부족할 경우 위험성은 독자적으로 높아진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젊을 때의 운동량은 중년 이후 고혈압 발병 가능성을 추측하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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