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24시] 용인시, 어울林(림)파크·녹색쉼터 등 공원·녹지사업 추진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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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선관리형 버스 준공영제 도입…교통서비스 강화
전국 최초 ‘월패드 해킹’ 방지 시스템 도입…사생활 노출 차단
백군기 용인시장이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백군기 용인시장이 구성도시자연공원 시민녹색쉼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용인시 제공

용인시는 지난해 시민 대상으로 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후 요구사항을 반영해 공원·녹지 확충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590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2021년 용인시 사회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34.7%가 앞으로 필요하거나 늘려야 하는 시설로 ‘공원, 녹지, 산책로’를 꼽았다. 이는 2017년 31.1%, 2019년 33.6%에 이어 상승한 수치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공영주차시설’도 15.7%(2017), 18.3%(2019), 20.9%(2021)로 수요가 늘고 있고, ‘도서관’ 역시 9.4%(2017년), 9.5%(2019년), 11.7%(2021년)로 매년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시는 어울林(림)파크, 시민 녹색쉼터 등 700만㎡ 규모의 공원·녹지 조성 사업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이와 함께 기흥·이동 저수지 등 수변공원도 조성된다. 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현재 6.5㎡에서 2025년까지 11.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법정 기준은 6.0㎡로 이미 넘어섰지만, OECD 권고 기준 9.0㎡를 초과하는 공원 도시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용인 어울林(림)파크는 경안천 일원(모현 갈담리, 포곡 영문리, 호동·운학동)에 17km, 277만㎡ 규모로 ‘녹지축’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안천과 양지천의 합류부를 중심으로 5개의 녹지축을 연결,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여가·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5개의 녹지축은 △수변공원화 △용인종합운동장 △경안천도시숲 △갈담생태숲 △운학·호동 수변생태 등으로 산책로, 시민 참여 정원, 창포 자수화단, 데크 계단 등으로 조성된다. 현재 1단계로 용인버스터미널에서 경안천 도시숲 5.5km 구간의 수변공원화 사업이 진행 중이다. 5월부터는 공유자전거 시범사업이 도입돼 경안천 어울林(림)파크 내 이동도 용이해진다.

시는 또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도 시민들을 위한 녹색쉼터로 조성한다. 시는 오는 2025년까지 3단계 계획을 수립해 도시자연공원 조성사업을 진행, 259만㎡ 규모의 녹색쉼터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기흥·이동저수지 일원에 대한 공원화도 추진중이며, 기흥저수지 일원에는 선형공원·쌈지공원·물빛정원과 함께 수변산책로·연결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산책로가 완공되면 동백호수공원에서 기흥호수공원까지 이어지는 20㎞ 구간의 산책 코스가 생긴다. 이동저수지는 2018년 산림구간 4㎞에 둘레길이 만들어졌으며, 수변공간에 추가로 산책로가 조성된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가 매년 시민 대상 생활만족도 조사를 하는 이유는 시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최근 조사에서 공원·녹지 확보, 주차시설 확충 등 요구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이를 반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인시 공공버스’시 곳곳 누빈다 버스준공영제 도입 ⓒ용인시 제공
용인시, 버스준공영제 도입 ⓒ용인시 제공

◇버스 준공영제 도입해 ‘용인시 공공버스’ 운행…교통 편의성 개선

용인시가 교통 편의성 개선을 위해 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노선관리형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노선관리형 준공영제 도입으로 노선을 소유·관리해 교통 취약 지역에 대한 노선 신설 등 교통 서비스를 강화했다. 운송업체에는 미리 운송비용을 산정한 후 수익 발생 여부에 따라 적자를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부터 110개 노선에 165대의 용인시 공공버스가 운행에 들어갔다. 시는 1차로 기존 97개 노선을 110개 준공영 노선으로 전환했으며, 165대가 용인시 공공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시는 2차로 21개 노선에도 용인시 공공버스 운행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노선조정, 반납되는 노선에 대한 증차 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안정적인 버스 준공영제를 정착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용인시 공공버스에는 민영제 운영시 도입됐던 버스 옆면 상업광고를 제거한 공공버스 디자인이 부착돼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시는 준공영제 도입으로 교통 서비스가 강화돼 광역버스·전철역과의 환승 연계가 용이해지는 등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용인시 공공버스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등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하게 됐다”며 “시민 누구나 편리하고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월패드를 통한 해킹 방지 시스템 ⓒ용인시 제공
월패드를 통한 해킹 방지 시스템 ⓒ용인시 제공

◇용인시, 전국 최초 ‘월패드 해킹’ 방지 시스템 도입

용인시는 전국 최초로 월패드를 통한 해킹 방지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적용한 아파트 단지가 9곳이 건설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내 월패드가 해킹돼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불법 유통되면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용인시가 아파트 시공 단계에서부터 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도화한 데 따른 결과다. 용인시에 따르면 월패드 해킹 방지 시스템은 지난해 5월부터 용인시에서만 9개 아파트 단지(5442세대)가 시공 중이며, 내년 8월 이후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월패드는 벽에 부착된 단말기로 현관 출입문, 난방, 환기 등은 물론 최근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로 가전제품, 조명까지 제어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해킹될 경우 월패드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사생활 등이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

현재 9개 아파트 단지에서 구축하는 해킹방지 시스템은 크게 ‘물리적 망분리’와 ‘논리적 망분리’ 방식 두가지로 나뉜다.

물리적 망분리는 메인서버에만 구축된 방화벽을 각 세대에도 설치하는 것으로 세대 단자함 등에 해킹 방지 단말장치를 설치, 메인서버가 해킹당하더라도 세대별 노출을 차단할 수 있다. 논리적 망분리는 해킹방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으로 메인 서버와 각 세대 월패드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을 때 통신 암호와 보안채널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용인시는 2019년 12월 ‘용인시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기준’에 ‘공동주택 내 단지망 및 세대망은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서로 분리해 홈네트워크 설비의 보안성 확보를 위한 조치를 계획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한 바 있다. 공동주택 스마트 홈시스템 보안이 취약해 해킹 등 사회문제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준이 없어 시 차원의 규정을 만들어 사생활 침해, 범죄 발생 등을 선제적으로 방지하자는 것이 개정의 취지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31일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 설치 및 기술기준’을 개정했다. 개정된 주요 사항은 아파트 관리 주체에게 홈네트워크 설비 유지·관리 매뉴얼 제공, 물리적 혹은 논리적 방법으로 세대별 홈네트워크 망 분리, 보안요구사항을 충족하는 홈네트워크 장비 설치 및 정보통신망법에 따라 정보보호 인증을 받은 기기 설치 권고 등이다. 오는 7월 1일부터 개정된 고시를 시행, 고시 시행 이후 주택건설 사업을 승인받는 공동주택 등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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