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24시] 수원시, 근현대 산업유산 ‘영신연와 벽돌공장’ 전시회 개최
  • 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sisa216@sisajournal.com)
  • 승인 2022.03.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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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행안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에 선정
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화성 성벽에 나타난 평화 기원 메시지
ⓒ수원시 제공
‘영신연와 벽돌공장展(전)’ 안내 포스터 ⓒ수원시 제공

수원시에 남은 유일한 근현대 산업유산인 ‘영신연와 벽돌공장’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회가 개최된다. 시는 ‘영신연와를 지키는 수원시민모임’과 함께 14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본관 로비에서 ‘영신연와 벽돌공장展(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영신연와는 당시 노동자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역사가 온전하게 남아있어 건축사적·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선구 고색동에 있는 영신연와는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운영됐던 벽돌공장으로 현재 공장동 1개 동과 숙사동 4개 동이 남아있다. 영신연와는 당시 늘어나는 벽돌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이 가능한 호프만식 가마를 이용했는데 호프만식 가마는 국내에 3개만 현존한다. 영신연와 가마는 그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게다가 가마와 사택까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곳은 영신연와 공장이 전국에서 유일하다.

현재 영신연와 부지와 인근이 고색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에 포함돼 영신연와의 존치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부지가 사유 재산이어서 소유자 동의 없이는 문화재 등록을 할 수 없고, 보존을 강제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수원시는 지난 2020년 영신연와 실측·사진 촬영을 했고,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와 함께 영신연와 노동자들의 구술채록을 담은 책자 《벽돌공장 영신연와》를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수원시가 함께 영신연와 활용방안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강의 ‘청년이 꿈꾸는 미래도시 수원연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한편 수원시에 남은 마지막 근현대 유산인 영신연와를 보존하기 위해 시민들도 움직이고 있다. 2018년 10월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이 발족됐고, 시민 모임은 자연·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2021년 ‘이곳만은 꼭 지키자’ 공모에 ‘영신연와’를 응모, ‘10대 유산’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시는 월~금 오전 9시부터 18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수상 내역도 소개한다. 영신연와 보존을 위해 뜻을 모은 금정수·서동수·오영진·이명재 작가와 영상감독 서승원, 사진작가 박김형준, 화가 이부강, 특별참여작가 최종현 경기도의원 등의 사진과 그림,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영신연와 보존에 동참하고 싶은 시민들은 서명운동에도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는 단순히 낡은 공장 건축물이 아닌, 서수원 사람들의 삶이 담긴 유산”으로 “경부선 철도로 양분된 근대기 수원에서 서수원 랜드마크 역할을 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신연와를 지키는 시민모임’ 서동수 대표는 “선경직물, 대한방직, 푸른지대 등 수원시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근현대 유산이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며 “아직 온전하게 남아있는 영신연와를 역사문화 유산으로 보전해 후손에게 서수원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주는 구심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점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수원시 제공
수원시,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수원시 제공

◇수원시, 행안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으로 선정

수원시가 행정안전부의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점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는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재난 발생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수원남부소방서, 수원중‧남‧서부경찰서, 수원시청소년재단, 한국지역난방공사 수원사업소 등 6개 관련기관이 훈련을 지원했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과 관련 부서·기관 담당자 등이 참가해 토론형식으로 훈련을 진행했으며 협업부서와 유관기관의 통합대응 역량, 협력체계 강화 등을 통합적으로 점검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중앙부처, 광역 시도, 시·군·구, 공공기관 등 322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중앙평가단과 광역 시도의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평가협의회 심의를 거쳐 우수기관이 선정됐다. 시는 훈련계획, 결과 보고서, 훈련 시나리오 등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유문종 수원시 제2부시장은 “우리 시는 2021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실전 대응 역량을 높이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면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재난관리 책임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화수류정 성벽에 빛으로 표현한 평화기원 메시지 ⓒ수원시 제공
평화기원 메시지 ⓒ수원시 제공

◇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화성 성벽에 나타난 평화의 메시지…‘NO WAR’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수원화성 성벽에 빛을 비추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한다.

방화수류정 성벽에는 우크라이나 국기와 ‘NO WAR’(전쟁은 안 된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등이 등장해 평화 메시지를 빛으로 전달한다. 화홍문 수문과 수원화성 성벽에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노란색 조명을 설치해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7일 저녁 처음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조명을 비추기 시작했다. 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매일 밤 비출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하루빨리 종료되고, 평화가 다시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조명을 설치했다”면서 “시민들께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일부터 민관합동 TF(태스크포스팀)를 꾸리고 운영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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