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인수위 불참 선언 “장제원에 나까지…비판받을 짓 안해”
  • 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qusansdn@gmail.com)
  • 승인 2022.03.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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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하나만 바라보고 尹 캠프 들어간 것…국회의원으로서 역할 할 것”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인수위원회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권 의원이 인수위 단계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처신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11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인수위에 들어가지 않는다. 비판받을 짓을 뭣하러 하겠느냐"며 "장제원 비서실장에 나까지 들어가면 언론에서 가만히 놔두겠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내가 처음에 윤석열 후보를 선택해서 캠프에 들어가서 일을 한 것은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하나만 바라보고 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는 게 윤석열 당선인을 돕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아들 문제와 윤핵관 논란에 휩싸였던 장제원 의원이 당선인 비서실장에 임명됐기 때문에, 권 의원은 자신까지 인수위에 들어가면 '측근 인사' 논란이 촉발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권 의원의 경우, 향후 인수위 단계를 지나 정부 출범 시 의원 입각 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권 의원은 이날 인수위 구성을 놓고 윤 당선인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찬 회동을 하는 것과 관련해 "두 분이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눌테니 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만약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아니라면, 경험이 많은 분을 인수위원장으로 모시는 게 당선인을 위해 좋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대선이 0.6%포인트 차의 초박빙 접전으로 끝난 것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우리들이 자만을 했거나 방심을 한 게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면서도 "원인을 잘 모르겠는데 시간을 갖고 분석해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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