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김경수 사면되나…권성동 “사면, 靑과 이견 없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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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이전, 예비비 지출은 조율 안 돼”
이명박 전 대통령(왼)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 시사저널
이명박 전 대통령(왼)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 시사저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과의 회동 취소 사유로 거론된 사면과 인사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간 이견이 없는 것 같고, 인사권 문제도 어느 정도 조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MB)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사면이 합의된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구체적으로 합의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청와대도 MB 사면 요청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면 결국 김경수 전 지사나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의 중요 인사에 대한 사면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를 포함한 민주당 인사의 사면이 함께 이뤄질 수 있다는 예측이다.

다만 권 의원은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는데 얼굴 붉히고 헤어지면 타격 아니겠느냐”며 “지금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안 됐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청와대 이전, 예비비 지출에 대해 제대로 조율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청와대가 안보 공백을 이유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역사상 물러나는 정부가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첫 번째 일에 이렇게 딴지 건 적이 없다”며 “청와대 이전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두 번이나 공약했던 사항인데 실천을 못했다. 왜 그렇겠냐. 청와대 들어가 보니까 너무 좋은 거다. 권력의 달콤함에 포기했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정도 되면 대선 불복 아니겠냐”며 “결국은 민주당은 이 문제를 갖고 자신들의 지지세를 결집해서 지방선거에 이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안보 공백 문제와 관련해서도 “비상시나 평시나 군에 대한 작전 지휘는 합참이 한다. 합참은 그대로 있다. 지하벙커 그대로 사용할 수가 있다. 또 국방부도 한꺼번에 이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달에 걸쳐서 순차적으로 부서가 이동을 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한편 권 의원은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국무총리를 맡을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안 위원장이 국무총리 생각이 있었다면 인수위원장을 맡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며 “너무 요직을 연속해서 맡는 것 자체가 과도한 욕심을 부린 것으로 비춰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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