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공공 구매로 사회적 약자 지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3일 합천교육지원청에서 합천지역 학부모와 교육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천교육의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업무협의회에 앞서 학교 대표자 등을 만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학교 방역과 학사 현황 등을 살피고,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을 위한 구성원의 역할과 협력을 논의했다.
이어 열린 지역교육업무협의회 1부에서 박 교육감은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둔 고교학점제와 3년여 동안 알차게 일구어온 합천행복교육지구 사업, 경남의 상징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가야산독서당 정글북의 변화와 성장을 공유했다.
박 교육감은 2부에서 참석자 현장 설문으로 모든 아이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책임 교육과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 등 정책을 중심으로 열린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협의회가 끝난 뒤 4월부터 운영하게 될 이동식 작업장 체험차량 ‘카(Car)멜레온’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
박 교육감은 “합천의 작지만 강한 교육이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잘 듣고 반영해서 합천지역 학생에 맞는 맞춤형 교육 제공으로 미래교육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 경남교육청, 재정집행 ‘우수’ 인센티브 135억원 확보
경남교육청이 교육부로부터 재정집행 인센티브 135억원을 확보했다. 2021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효율적으로 재정을 운영한 결과다.
23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경남교육청은 교육비특별회계 재정집행에 우수한 성과를 올려 인센티브 95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학교회계 재정집행 ‘우수’ 인센티브 40억원을 추가로 받게 됐다.
경남교육청이 1013개 학교 학교회계 재정집행률은 98.09%다. 이는 교육부 목표 96%를 2.09% 초과 달성한 수치며, 전국 시도교육청 5위에 해당된다. 경남교육청은 학교회계 재정집행 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 예산집행 점검 추진단 구성과 집행 상황 점검, 교육청-학교 예산집행 상담 지원, 연도 내 집행이 불가능한 사업 조기 파악과 사업 재편성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이경구 정책기획관은 “올해도 학교회계 예산이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예산을 조기 집행하고, 효율성과 책무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 경남교육청, 공공 구매로 사회적 약자 지원
경남교육청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한 결과, 지난해 공공 구매 8개 분야에서 의무 구매 비율을 초과 달성하고 지난해보다 실적도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2021년 공공 구매 분야 중 중소기업 제품 91.4%와 여성기업 제품 중 물품 10.76%, 공사 8.7%, 용역 8.2% 등을 달성했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로 각 기관(학교)의 총 구매액이 감소했지만, 창업기업 제품(2021년 첫 시행)을 제외한 다른 분야는 의무구매율을 넘어섰다. 경남교육청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사회적 약자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선도적으로 수행한 결과다.
특히 법령상 의무 구매 비율이 없는 분야인 사회적기업 제품 2.08%(지난해 1.81%)와 사회적 협동조합 제품 0.30%(지난해 0.14%)를 달성했다.
경남교육청은 지난해 구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전 기관(학교) 실적 관리와 성과평가 지표 반영, 물품선정위원회 평가 항목 가점 적용 등으로 기반 다지기에 힘썼다.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공사·물품·용역을 계약할 때 각종 관련 법령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을 우선 구매하도록 의무화한 것을 말한다.
황둘숙 재정과장은 “앞으로도 공공 구매를 높이기 위해 실적이 저조한 분야에 관심을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