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전 회장, 두산그룹과 결별 후 행보는?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4 14: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통해 스타트업·사회적기업 투자 예상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연합뉴스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그룹과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으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주)두산은 박 전 회장과 그의 장남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차남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보유 주식 129만6163주(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를 통해 이들 부자는 1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회장 일가는 지난해 초부터 그룹 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이들 부자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임원직을 모두 내려놨다. 여기에 보유 주식까지 매각하면서 박 전 회장 일가는 두산그룹과 완전히 결별하게 됐다.

박 전 회장은 지난 1월 박재원 전 상무와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가 주요 분야다. 업계에서는 박 전 회장이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현금을 이 회사의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옛 동대문미래재단)’ 이사장도 역임하고 있다. 그가 2015년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이 재단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봉사활동, 소외계층 구호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