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행보는…친박계 인사들 “지방선거 앞두고 움직일 듯”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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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지방선거 있으니 조만간 구체적 행보 나올 것”
김재원 “尹-朴 만남은 역사와 화해하는 것”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24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가까운 ‘친박계’ 인사들이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정 농단 사태 등으로 구속 수감된 지 5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이 오는 6‧1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할지 주목된다.

친박계 핵심으로 꼽히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곧 지방선거가 있으니 조만간 (박 전 대통령의) 구체적 행보가 나오지 않겠나”라며 “지방선거의 일정 부분에서 뜻을 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께서 대구 달성군에 가신 것 자체가 정치적 뜻이 있다고 본다”며 “본인이 직접 정치를 하진 않겠지만 여러 역할을 하시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했다. 조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지원 유세를 하는 방식으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앞으로 박 전 대통령이 구상을 실천에 옮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단순히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마치지 못한 소회와 그에 대한 조그만 활동일지, 아니면 다시 정치 활동으로 돌아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두 사람의 만남은) 박 전 대통령께서 판단할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만나지 않겠다고 하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당선인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 것이다. 두 분 사이 특수한 관계가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은 역사와 화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삼성병원에서 퇴원해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했다. 2017년 3월31일 구속 수감된 지 5년 만이며, 지난해 12월31일 특별사면 된 지 3개월여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제가 못 이룬 꿈들은 또 다른 이들의 몫이다. 좋은 인재들이 제 고향 대구의 도약을 이루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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