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과 제2연평해전 혼동한 민주당 비대위원장
  • 박성의 기자 (sos@sisajournal.com)
  • 승인 2022.03.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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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일시 모두 틀린 채 게시…논란 일자 글 수정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추모글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천안함 피격사건과 제2 연평해전이 발생한 시기와 장소를 잘못 적으면서다. 두 사건을 혼동한 것으로 보이는데, 비판이 일자 박 위원장은 글 게시 이후 약 20분만에 오류 내용을 삭제했다.

박 위원장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7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오늘은 서해 연평도에서 북한의 기습 공격을 당한 지 20년째 되는 날이다. 2002년 3월26일 북한의 잠수정의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끝까지 서해를 지켜내신, 쉰 다섯분의 서해수호 영웅들을 잊지 않겠다”라고 적었다.

서해수호의 날은 서해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55명의 서해수호 용사를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넷째 금요일 추모식을 진행한다.

ⓒ페이스북 캡쳐
ⓒ페이스북 캡쳐

문제는 박 위원장이 제2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사건의 발생 일자와 장소 등을 혼기해 적었다는 점이다. 천안함 피격사건은 제1 연평해전에도 참가했던 천안함이 2010년 3월26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이다. 제2차 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다. 박 위원장은 두 사건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과 일부 커뮤니티에서 ‘박 위원장이 서해수호의 날을 몰랐던 것 아니냐’ ‘확인도 안 하고 추모글을 올렸느냐’는 등의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일자 박 위원장은 이후 추모글에서 구체적인 날짜를 모두 삭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과 같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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