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2주간 유행 안정시 실내마스크 외 거리두기 해제 검토”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2.04.0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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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소폭’ 조정 이유에 대해선 “위중증 등 증가 가능성”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이 1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소폭 완화한데 이어 2주 후 유행의 감소세가 안정될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모든 방역 규제의 철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1일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장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주간 유행이 확연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위중증 환자와 의료체계가 안정적인 수준을 보인다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 핵심 수칙을 제외한 영업시간, 사적모임, 대규모 행사 등의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내 마스크’ 등의 언급을 토대로 일각에선 2주 후 거리두기 개편 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까지 해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관련 질문에 “마스크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영역”이라며 “2주 뒤 상황을 보면서 거리두기 체계의 조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놨다.

권 차장은 거리두기 소폭 완화의 이유에 대해선 “(유행) 감소세는 완만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위중증과 사망은 아직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BA.2(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확대되는 데에 따른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2주 후 과감한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김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향후 2주간 위중증과 사망을 줄여나가면서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남아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조치를 다음 번에는 과감히 개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같은 날 ‘사적모임 8명·영업제한 오후 11시’인 현행 거리두기 조치를 ‘사적모임 10명·영업제한 오후 12시’로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적용될 계획이다.

반면 행사·집회, 종교시설 등과 관련한 방역 조치는 현행 유지된다. 행사 및 집회는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99명 규모로 개최할 수 있다. 300명 이상이 모이는 비정규 공연, 스포츠대회, 축제 등 행사의 경우 관계 부처로부터 승인을 얻어야 한다. 미사·법회·예배 등 정규 종교활동은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수용 인원의 70% 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종교행사는 모임·행사 기준에 맞춰 최대 299명 규모로 개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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