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판매한 ‘짝퉁 명품’ 논란, 결국 사실로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22.04.0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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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티셔츠 진품 여부 놓고 네이버 크림과 공방
ⓒ무신사 제공
ⓒ무신사 제공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리셀 플랫폼 네이버 크림 간 ‘짝퉁 공방’이 결국 크림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분위기다. 무신사가 판매한 미국 럭셔리 브랜드 피어오브갓의 에센셜 티셔츠가 가품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1일 크림은 무신사가 판매한 ‘에센셜 티셔츠’의 진품 여부에 대해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에 정식 검토를 요청한 결과 가품에 해당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크림이 공개한 정식 검토 답변서에는 “라벨과 립의 봉제방식, 로고, 브랜드 택 등에서 정품과 상이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신사와 크림 간 짝퉁 공방은 지난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명품 티셔츠를 크림에 되팔면서 시작됐다. 크림은 업로드된 제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해당 티셔츠가 가품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주의를 당부하는 공지를 올렸다.

이후 무신사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티셔츠는 100% 정품이라고 반박했고, 크림은 재반박 공지문을 통해 해당 티셔츠가 가품임을 다시 주장하는 등 공방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무신사는 크림의 정품 검수 방식에 대한 공신력을 문제 삼기도 했다.

이에 크림은 지난달 25일 해당 티셔츠 제조사인 ‘피어오브갓’ 본사에 정식 검증을 요청했고, 결국 가품으로 판정됐다. 이 일로 무신사의 신뢰도가 추락하면서 지난해부터 명품 시장을 겨냥해 추진해온 ‘무신사 부티크’ 사업에 막대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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