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측, 정호영 논란에 “국회 청문회 검증 지켜봐 달라”
  •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eunjinlee525@gmail.com)
  • 승인 2022.04.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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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차분하게 지켜보는 중…인수위 검증 위해 노력”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의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며 자녀의 편입학 특혜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18일 ‘자녀 특혜’ 등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적임자인지 판단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연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민과 언론이 정 후보자에 대한 궁금증을 건전하게 제기하고,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정 후보자가) 적임자인지 판단해 주면 좋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들께서 도덕성 등에서 장관으로 임명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판별할 무언가가 있다고 하면 당선자의 의견이 또 나올 것”이라며 “후보자 본인이 다 소명하겠다고 하고 감추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좀 지켜봐 줘야 되지 않을까 한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당선자 입장부터 바라는 것도 조금 조급한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정 후보자가 국민 앞에서 모든 것을 열고 확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정 후보자가) 재검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 수사까지 의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검증 시간은 국회 청문회로 지켜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재차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별다른 말씀은 따로 없었다”면서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인수위의 후보자 검증 실패’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선인 신분에서 인수위에서 하는 검증시스템이 국민들에게 완벽하다고 절대 자평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역대 그 어느 정부의 인수위 시절보다 가장 세밀한 검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고위직 재직 시절 두 자녀가 잇달아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아들의 병역 등급 판정을 두고도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녀들의 편입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심사위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시험 당일 임의 배정을 하기에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제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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