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에 기름 끼얹나…한덕수 “정호영·한동훈, 기득권 쇄신에 적임”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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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정호영 ‘아빠찬스’ 의혹에 “그리 심하지 않아”
한동훈에 대해선 “새 바람 일으킬 인물” 호평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월18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월18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아빠찬스' 의혹의 중심에 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전세금' 논란에 휩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모두 '기득권 쇄신에 적임자'라고 호평했다. 한 후보자는 또 정 후보자를 둘러싼 일부 의혹을 사전에 인지했다면서 '부실 검증' 지적을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18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정 후보자와 그의 자녀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증 단계에서 다소 간의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1차로 검증은 했다. 그 대상이 되는 자녀들의 평판조회 등을 봤다"며 "그렇게 심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사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현재 제기된 각종 의혹이 장관 후보자직 사퇴를 할 만큼 심각하진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후보자는 그러면서 정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직에 적임자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한 후보자는 국민경제를 위한 일자리와 기술 등의 중요성을 언급한 뒤 "가장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이 보건복지부였다"라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예산, 정책 전문가를 투입해보자고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어려워져 복지부를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만드는 동시에 균형발전 등을 봤을 때 지방에서 활동하신 분, 의료 쪽에서 활동하신 분을 뽑자고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한 후보자는 복지부를 '기득권 부서'라고 지칭했다. 그는 "복지부는 엄청난 기득권들이 자리한 부서인데 이를 바꾸려면 내부를 잘 알고 쇄신의 의지가 강한 분이 필요하다"며 "정 후보자가 그런 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 정서를 당연히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그 분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과제"라고 부연했다.

한 후보자는 "어쨌든 현 단계에서는 복지부 개혁에 맞다고 보고 선정한 분이므로 (의혹) 검증 등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고 국회의원들이 판단해주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법무부에도 엄청난 기득권 존재…혁신해야"

한 후보자는 '전세금 내로남불' 의혹이 제기된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도 엄호했다. 

한 후보자는 "법무부는 국가를 위해서 국제적 기준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 당선인과 저의 생각이었다"며 "경제와 직결된 고령화 저출산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정책이 핵심인데, 비자 업무 등이 결국 법무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더 큰 시각에서 법무부가 경제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지를 고민했기 때문"이라며 "거기에도 엄청나게 많은 기득권이 존재하므로 과감한 혁신을 해달라는 것이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동훈 후보자는 법무부라는 오래된 부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자는 또 "(윤 당선인은) 수사 분야에서 한동훈 후보자를 벗어나게 해야겠다는 뜻이 강하다"고도 했다. 이는 한동훈 후보자 지명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보복수사를 염두에 둔 것이란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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