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 돌입…文정부 마지막 훈련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18 16:5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 시작…오는 28일까지 9일간 진행
北 열병식 맞물려…추가도발 가능성 대비태세 강화

한국과 미국이 18일 연합군사연습에 돌입했다. 한·미는 오는 28일까지 주말을 제외하고 9일간 상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되는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이다.

연합지휘소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실기동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반도 전쟁 발발을 가정한 1부 방어와 2부 반격 등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시된다.

다만 양국이 작년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올해 실시하기로 합의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평가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FOC 평가는 하반기 훈련이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다시 개최 시점을 잡을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한‧미는 연합훈련이 시작될 때 북한에 알려왔지만, 훈련 시작은 북한에 통보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훈련 기간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북한의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유격대) 창건 90주년과 맞물려 있어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북한이 열병식을 계기로 추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서거나 신형 다탄두 ICBM을 비롯해 신형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을 코앞에 둔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 시험발사를 강행하며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 바 있다.

한편 합참은 “이번 훈련을 통해 한‧미 장병들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연합방위태세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국방부는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에 대해 “북한의 ‘장사정포 시스템’ 시험에 대해 알고 있다”며 “동맹과 파트너와 긴밀한 공조 속에 모든 활동을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