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거부한 정호영 “자녀들 열심히 노력했다…2030에 송구”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4.19 10:3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법·부당행위 한 건도 없어…필요시 직접 조사 받을 것”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4월19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자녀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과 아들의 병역 관련 의혹에 불법·부당 행위는 없었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후보자는 2030 청년들에 송구하다면서도 자신의 자녀들 또한 진로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수히 많은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저는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 단 한 건도 불법이거나 도덕적으로 부당한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어제 경북대에서 편입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고, 교육부에서도 검토한다고 했다"며 "교육부 감사를 적극 환영하며 한시라도 빨리 조사가 진행되길 희망한다. 필요하다면 저도 직접 조사를 받고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하루빨리 의료기관을 지정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그러면 당장이라도 아들로 하여금 척추 디스크 질환에 대해서 재검사를 받도록 하겠다. 신속한 조치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정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논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 마음이 불편하셨다면 그 점에 대해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30 청년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대단히 송구스럽다. 그런 점에서 박탈감을 느꼈다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그는 "저희 애들도 이공계 학부에서 그렇게 열심히, 성인이 된 본인들이 자기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점도 좀 헤아려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본인들의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 상처를 받는 것에 대해서 저는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자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