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19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에도 “국민께서 정 후보자를 바라보는 시선은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며 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과 정호영 후보자는 경우가 다르겠지만 ‘조국 사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5년 간 민주당을 보며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공정과 상식에 대한 바람이 크기에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물론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적극적인 위법 행위가 없었다는 점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사회지도층, 장관 후보 지명자”라며 “국민들이 지적하는 건 위법행위가 있었냐 없었냐가 아니라 이해충돌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는 것만으로도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에 상식과 공정을 기대하고 있고 아직도 이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기대를 저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면 무섭다. 그렇기에 정호영 후보자는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지난 주말에 많은 당원들이 정호영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우려의 문자를 보냈다”며 “특히 수도권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많은 전화와 문자를 보내면서 ‘지도부에서 결단해 달라’고 했다”라며 이번 일이 6·1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 후보자의 자진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본인으로서는 장관이라는 자리가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되지만 대국적인 면에서 볼 때 새로운 정부가 탄생을 하는데 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장애가 될 것 같다면 스스로가 용기를 내서 판단을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호영 후보자는 이날 자녀 의대 편입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과 관련해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의혹도 불법이나 부당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사퇴론을 일축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도 “인사청문회를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