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골목상권’에…작년 하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 역대 최고
  • 김준란 디지털팀 기자 (loveways12@naver.com)
  • 승인 2022.04.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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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수 2774만 명…65.2만 명 늘어
서울 시내에서 대기중인 배달 오토바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에서 대기중인 배달 오토바이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2년차인 지난해 하반기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65만2000명 늘어났다. 이는 하반기 기준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후 역대 최고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으며 2020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음식점·주점의 취업자 수는 지난해 10만 명 가까이 늘었고, 배달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하반기 배달원 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9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1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2774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증가치를 경신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 2020년 하반기 취업자 수가 42만 명 가량 급감한 것에 대한 기저 효과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산업중분류로 보면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가 20만 명(14.5%) 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육상 운송 및 파이프라인 운송업(11.6%)', '보건업(9.8%)' 등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의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업종 취업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또 사회 전반적으로 복지 수요가 늘면서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도매 및 상품중개업', '기타서비스업' 등의 업종에서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각각 9만7000명(-8.0%), 3만7000명(-6.3%)씩 감소했다. 통계청은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직접 매장에 가는 인원 줄어드는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면 구매를 꺼리는 영향도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소분류로 보면 방문재가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19만4000명(16.2%) 늘었다. 병원과 의원에서 각각 4만9000명(8.1%), 4만2000명(12.0%)씩 증가했다. 도로 화물 운송업 종사자 수도 전년 대비 3만9000명(10.4%)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입법 및 일반 정부 행정'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5만9000명(-7.1%) 줄었다. 코로나19 첫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해 창출한 복지·방역 등 임시 일자리가 코로나19 2년차에는 점차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하반기 10명 중 3명은 월급여가 200만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자 중 임금수준별 임금근로자 비중을 보면, 100만원 미만은 10.0%, 100만~200만원 미만은 18.6%를 차지했다. 200만~300만원 미만이 3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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