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진 ‘점술’ 논란…민주 “한덕수 부인도 심취한 정황”
  •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zero@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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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집 다니며 주변에도 강권한다는 제보 쇄도”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4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건물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배우자의 '점술 심취' 의혹을 제기하며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인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 배우자의 '점술' 논란과 관련해 구체적 사실을 잡지에 기고한 조용헌 동양학자·칼럼니스트를 참고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 후보자 배우자 관련 의혹이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해충돌 그림값', '청계천 처가 땅 50억 차익'에 이어 이제는 점술의 영역인 '선견몽(先見夢)'까지 등장했다"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조씨가 한 후보자 부부와 식사를 하는 등 사적 친분이 있었으며, 2012년 공개된 조씨의 칼럼에도 '점술 심취'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해당 칼럼에는 '한덕수씨가 공무원 시절 초반에는 승진이 늦었는데, 꿈해몽을 위해 영발도사(靈發道士)에게 자문을 구했고, 얼마 있다가 한덕수씨는 그렇게 고대하던 정부 부처 국장 보직으로 승진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저희 의원실을 비롯해 인사청문회 위원들의 사무실에 (한 총리 후보자 부인의 점술 심취 정황과) 관련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총리 후보 배우자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여성이 강남 유명 점집을 함께 드나드는 사이다', '주변 관료 부인들에게 남편 출세를 위해서는 00점집에 가서 점을 보라고 강권했다'는 등의 내용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무속' 논란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 당선자와 그 부인의 무속과 주술 관련성으로 많은 국민들이 받은 커다란 상처와 근심이 채 아물기도 전에 총리 부인까지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심취해 있다면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며 "청문회 과정을 통해 이러한 의혹과 우려가 총리 후보자 자신의 입을 통해 해명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 후보자의 '김앤장 고문' 논란과 각종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점도 저격했다. 이 의원은 "공직·로펌 회전문 관련 핵심자료인 업무내역서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법조윤리협의회에 대해 고발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한 후보자가 떳떳하다면 먼저 공개해야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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