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족’은 밤에 더 집중 잘 된다?…신체·정신 건강에는 해로워
  •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psw92@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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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서리대학교 연구팀 연구 결과
가상 현금 이용한 컴퓨터 테스트에서도 보다 충동적 선택 경향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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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올빼미족’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날 딱히 바쁜 업무가 있던 게 아님에도 습관적으로 밤 늦게까지 깨어있는 이들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출근 및 등교 시간이 고정된 현대인의 특성상 이들은 일주일의 대부분을 피곤함에 휩싸여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올빼미족’이 감당해야 할 대가는 피곤함 뿐일까. 이와 관련해 야행성에 속하는 청년들의 경우 음주, 흡연 등 비중이 높고 보다 충동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과거 영국 서리대학교 등 연구팀은 18~25세 청년 191명의 음주, 흡연, 카페인 음료 소비 성향을 연구했다. 또한 수면습관, 불안, 충동성 등의 심리 상태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야행성에 속하는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술, 담배, 커피 등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야행성에 속하는 참가자들은 컴퓨터를 이용한 가상 테스트에서도 보다 충동적인 선택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은 가상의 현금을 받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릴 용의가 있는지 측정하는 실험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큰돈을 받는 대신, 보상이 적더라도 대기 시간을 줄이는 편을 선호했다.

연구팀은 야행성인 연구 참가자들의 음주 및 흡연량이 더 많다는 점을 토대로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이먼 에번스 박사는 “‘올빼미족’은 밤에 더 말똥말똥하고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강변한다”면서도 “그러나 음주와 흡연 등 해로운 습관 탓에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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