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인·성 김 美 북핵 대표, 비공개 ‘깜짝 만찬’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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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성 김 美 북핵 대표 면담…“긴밀한 한·미 공조 약속”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김 대표와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하고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강조했다.

2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19일 저녁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서울 도곡동 자택에서 성 김 대표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정 부의장의 초대로 마련된 사적인 성격의 만찬으로, 와인을 곁들여 2시간30분 정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선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미 공조와 다음 달 21일 전후로 개최가 유력시되는 한·미 정상회담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성 김 대표를 만나 대북 문제를 논의했다. 박 후보자는 성 김 대표에게 최근 북한의 일련의 미사일 발사가 우리 국민 안전은 물론 동북아시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할 뜻을 전달하면서, 차기 정부 출범 첫날부터 대북 정책 관련 한·미 간 물 샐 틈 없는 한·미 공조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 협력하자”고 전했다.

이에 성 김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윤석열 정부와 긴밀한 공조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한반도 상황이 엄중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한 공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성 김 대표 방한 계기에 성사된 것으로, 이후 차기 정부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 면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성 김 대표는 18~2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아 우리 측 외교안보 분야 인사들을 연이어 만나고 있다. 이어 21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성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간사 면담이 예정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저녁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왼쪽에서 두번째)이 19일 저녁 방한 중인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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