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격전지] 문대림 “오영훈 후보는 한진그룹 부동산 집착 이유 밝혀라”
  • 오을탁 제주본부 기자 (sisa641@sisajournal.com)
  • 승인 2022.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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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vs오영훈’ 민주당 제주도 지사 예비후보 기 싸움 신경전 ‘제1탄’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 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논평을 통해 “혈세를 투입해 칼 호텔을 매입하고 정석비행장을 사용하겠다는 속내가 무엇인가” “한진그룹을 위한 것인가 오 후보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모두를 위한 것인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 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논평을 통해 “혈세를 투입해 칼 호텔을 매입하고 정석비행장을 사용하겠다는 속내가 무엇인가” “한진그룹을 위한 것인가 오 후보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모두를 위한 것인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시사저널 제주본부

“왜 그리도 대기업 한진그룹 소유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가?”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제주 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논평을 통해 이와 같이 주장했다. 문 후보는 “오영훈 후보가 갑자기 제주 칼호텔 공공매입 공약을 발표했다. 지역구 현안이었지만 노동자들 요구를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선거철 불쑥 나타나 큰 시혜나 베풀 듯 선거용 뒷북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칼호텔 노동자 중 상당수는 이미 새 일터를 찾아 떠난 터라 오 후보 공약이 성사되면 혜택을 보는 세력은 칼 호텔 소유자인 대기업 한진그룹뿐이다”라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문 예비후보는 이어 “(오영훈 예비후보는) 선거철에 급조된 공약이기에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687억원이나 들여 건물을 매입하겠다면서 매입 후 활용 방안에 대한 설명이 없다. 칼호텔 매각 협상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게 사실이라면 오 예비후보의 주장처럼 공공매입을 하기 위해선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주고 가격 협상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면서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야 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작 재원 조달 방안도 없다. 이후 다른 사업장이 폐업하면 그때마다 또 공공비용을 투입해 매입하겠다고 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문 예비후보는 “지금 제주에는 코로나로 폐업한 곳이 한둘이 아니다.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 방안을 찾겠다고 했으나 노동자들의 상당수는 이미 떠나고 없다. 헛공약을 남발하지 마라”라고 성토한 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을 체결할 때 칼 호텔 매각은 예견된 일이었다. 막대한 인수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대한항공이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이상 비주력 사업 분야의 구조조정을 서두를 것이라는 것은 뻔히 예상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오영훈 의원은 무슨 일이 벌이지고 있는지조차 눈치채지 못했다”라고 판단 능력을 꼬집었다.

또 “오영훈 의원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계획안을 심사할 때 칼 호텔 노동자의 고용 승계 계획이 포함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이제 와서 한진그룹과 협상하겠다고 하지만 사실 오 의원이 협상했어야 할 상대는 2021년의 산업은행이었다”라고 정중히 훈수를 두면서 오영훈 예비후보가 한진그룹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문 예비후보는 “그동안 언론과의 인터뷰는 물론이고 최근 자신과의 경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제2공항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카드를 꺼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그렇게 한진그룹 소유의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는가? 우연이 잦으면 의심을 사는 법이다. 때를 놓친 빈틈 많은 면피용 공약으로 뒷북만 요란하다. 헛공약이 허공을 맴돌며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혈세를 투입해 칼 호텔을 매입하고 정석비행장을 사용하겠다는 속내가 무엇인가” “한진그룹을 위한 것인가 오 후보를 위한 것인가? 아니면 모두를 위한 것인가?”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양 예비후보의 이전투구를 보면서 “도민의 생각은 안중에도 없는 밥그릇 싸움”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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