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인수위에 “日에 피해자 목소리 직접 전달하게 해달라”
  • 안수교 디지털팀 기자 (hongsalami@naver.com)
  • 승인 2022.04.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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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고문방지협약(CAT)’ 회부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 촉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4)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앞을 찾아 유엔 고문방지협약(CAT)회부를 통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21일 낮 12시쯤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을 찾아 24일 출국 예정인 한일정책협의단의 일본 방문을 지적하며 “일본에 (정책)협의단이 가면 안되고, 고문방지협약 절차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 정부에 피해자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일본에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일정책협의단은 윤 당선인이 파견하는 외교사절로 단장은 한일의원 외교 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이 할머니는 인수위가 위안부 할머니와 어떠한 만남도 없이 한일 관계를 회복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내가 무슨 죄인이냐”며 “할머니들은 14살에 끌려가 지금 90살이 넘었는데 왜 우리 문제 해결 못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현정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변인은 “대한민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는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드시 피해자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여론이 83%였다”며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에서 내려오셔서 할머니의 절절한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위안부 할머니 편을 일방적으로 들으라는게 아니라, 최소한 우리 이야기를 먼저라도 듣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한일 정책협의단이 24일 일본을 방문할 때, 일본정부에 피해자 측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도록, 이용수 할머니와 신희석 박사 등 추진위 관계자가 협의단과 함께 일본을 방문하게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할머니는 인수위 국민소통분과 관계자를 통해 여론조사 결과 등 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 할머니의 제안서는 외교안보분과에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리 예고를 하거나 약속을 잡고 오신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고, 내주 방일하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정책협의단)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4) 할머니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찾아 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CAT) 회부를 촉구하고, 내주 방일하는 한일정책협의대표단(정책협의단)과 동행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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